문득 스스로가 이상하다고 느껴지시나요?. 아무 이유 없이 어떤 사람을 보면 짜증이 난다거나, 드라마를 보면 눈물이 왈칵 나기도 하나요? 갑자기 내가 이렇게 사는 것이 맞는 건가 회의감도 밀려오지는 않는지요?. 가을을 타는 건가 싶었는데 아차 싶습니다. 사추기(思秋期)라는 갱년기가 찾아온 것입니다. 갱년기는 노화에 따라 생식 기능이 저하되고 성호르몬의 분비가 감소하면서 신체에 급격한 변화를 겪는 시기를 말합니다. 4,50대 중년에게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의 하나지만 늙는다는 공포감이 극대화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인생의 겨울을 준비하는 시기인 갱년기를 현명하게 지내는 방법을 알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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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년기에 느낄 수 있는 증상은 매우 다양하고 복잡합니다. 우선 피로감을 자주 느끼고 체력이 저하됐음을 실감하게 됩니다. 얼굴이 확 달아오르는 안면홍조, 갑자기 화가 치솟아 오르는 일도 잦아집니다. 덥다가 춥다가 어느 순간 땀이 많이 나기도 하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심계항진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식욕부진이나 소화장애는 물론 불안이나 짜증, 자신감 저하를 동반한 우울감도 찾아올 수 있습니다. 건망증이 심해지기도 하고 불면증과 같은 수면장애 역시 나타납니다. 여성호르몬의 분비 저하로 나타나는 골다공증 및 요실금 등도 갱년기에 흔히 겪는 신체 증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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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찾아오는 갱년기지만 사람마다 그 증상의 정도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슬기롭게 극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체력이 중요한 열쇠입니다. 이 시기에는 골다공증과 각종 퇴행성 질환의 발생률이 높기에 근기능 강화와 골밀도의 유지 및 향상을 도모할 수 있는 달리기나 줄넘기 같은 체중 부하 운동과 근력 운동을 주 2회 정도 실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심폐 기능 향상을 위한 걷기, 수영, 댄스스포츠, 에어로빅과 같은 유산소 운동도 도움이 됩니다. 유산소 운동은 1주일에 2,3회 30분 이상 약간 힘들다는 정도의 강도로 해주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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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년기 때는 쉽게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으므로 충분한 수면과 휴식으로 정서적인 여유를 찾는 것도 중요합니다. 가급적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 과로를 피하고 감정 기복이 심해지지 않도록 유의합니다. 과도한 술과 담배를 금하고 식습관을 개선하도록 노력합시다. 체내에서 필요로 하는 많은 영양소를 충분히 얻기 위해서는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가리지 않고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풍부한 고구마, 버섯, 견과류나 단백질을 보충해 줄 수 있는 청경채, 귀리, 콩, 호박씨, 흰 살 생선 등을 챙겨 먹으면 좋습니다. 특히 콩에 있는 이소플라본 성분은 여성 갱년기 증상 중 하나인 열감 완화에 도움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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