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 <삼시세끼 산촌 편>에서 염정아, 윤세아, 박소담의 배우 3인이 직접 준비한 점심을 차려 먹는 장면이 있었는데요. 고등어조림과 군만두, 도토리묵의 소담한 산촌 한상이었죠. 그림 같은 장면에 가을 분위기를 잔뜩 내주던 도토리묵! 우리 민족이 도토리를 섭취해 온 역사가 길었다는 건 의외로 알려지지 않은 사실입니다. 도토리는 고유 음식 중 하나로, 선사시대 유적에서 식용으로 저장된 도토리가 발굴되어 국립중앙박물관에 전시되어 있기도 해요. 따로 도토리나무가 있는 것은 아니고 참나무속 나무의 열매를 통틀어 말하는 것이랍니다. 그래서 다양한 크기의 도토리가 존재해요. ‘도토리 키 재기’라는 낯익은 속담이 있는데요. 조금씩 다르기는 해도 다 고만고만한 사이즈라서 생긴 속담이라고 하네요.
도토리묵 칼로리 & 도토리묵 효능
가을에만 채취할 수 있는 이 친숙한 도토리가 놀랍게도 다이어트까지 효능을 자랑한다는데! 다람쥐가 보물처럼 쟁여두는 도토리의 매력, 함께 느껴 보도록 하겠습니다. 도토리묵의 칼로리는 100g에 45.6kcal로 수분이 많고 열량이 적어 다이어트에 좋은 음식입니다. 그냥 좋은 게 아니죠. 도토리 추출물이 몸에 지방을 축적하는 ‘히스톤 아세틸 전달 효소’의 활동을 방해하여 지방 분해 효과가 있다는 놀라운 소식입니다. 탄닌 성분이 활성산소를 제거하여 세포의 회복을 빠르게 해주어 노화 방지에도 효과가 있어요. 또한 이뇨작용을 도와 부기 제거에도 굿굿이랍니다. 과도한 지방흡수도 막아주고 포만감도 주는 도토리묵, 마무리까지 제대로 된 다이어트 식품이네요! 하지만 탄수화물이 상당량 함유되어 있으므로 과잉섭취는 금물입니다. 또한 지사 작용이 탁월한 만큼 만성 변비인 분은 섭취에 주의하셔야 해요.
도토리 효능 알고 먹어요
도토리에 함유된 아콘산 성분은 피로회복과 숙취에 탁월한 효과를 자랑합니다. 인체 내부의 중금속과 여러 유해 물질을 흡수하고 배출시키는 역할까지 담당한답니다. 이제 술 마신 다음엔 해장 도토리묵을 먹어 보면 어떨까요? 칼륨은 나트륨과 해로운 독소를 거르고 탄닌 성분은 여러 세균과 바이러스를 막아줍니다. 도토리의 효능은 그것뿐만이 아닙니다. 콜레스테롤 수치를 내리고 활성산소를 없애 혈관질환을 예방해요. 또 위장을 보호해주고 심한 설사를 멈추는 지사 작용이 있습니다. 여성질환에도 도움을 준답니다. 많은 여성분들이 달마다 괴로워하는 생리통! 바로 그 마법의 생리통에도 꾸준히 도토리를 섭취하면 통증 완화에 도움을 준다니, 귀가 솔깃하지요? 다만 한 가지, 철분이나 칼슘 흡수를 방해할 수 있으므로 빈혈이 심하거나 관련 약을 투약하는 경우에는 꼭 의사와 상의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도토리묵 만들기
사실 도토리 열매를 생으로 먹을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다람쥐가 아니니까요. 살짝 쓴맛이 돌기 때문에, 도토리묵으로 섭취하는 것이 가장 보편적인 방법입니다. 시판 제품으로 섭취해도 좋고 집에서 만들어 먹어도 좋아요. 전기밥솥의 찜기능 등을 사용한다면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도토리가루와 물을 1:5 비율, 거기에 소금을 살짝 넣고 잘 섞어 10분 정도 불린 후, 밥솥의 죽 기능이나 찜 기능을 사용하여 조리합니다. 밥솥 조리가 끝나면 참기름이나 들기름을 한 스푼 넣고 잘 섞은 후 묵을 꺼내어 실온에서 5~6시간 굳히면 완성! 도토리묵은 소화가 잘 되니 부담 없는 섭식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지요. 양념장에 찍어 먹거나 무침, 묵사발 등으로 섭취하면 깔끔한 묵 요리 완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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