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대하를 만난 적이 있나요? 살이 많고 맛이 좋은 고급 새우! 이맘때쯤 서해안 횟집 수족관을 가득 채우는 크고 투명한 새우들은, 냉동 새우와는 사뭇 다른 생명력을 자랑합니다. 굽었던 허리를 쭉 피고 날쌔게 헤엄치며 소용돌이를 이루는 모습에 눈이 핑글핑글 돈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 새우들이 '대하'가 아니라 '흰다리새우'란 사실 알고 계신가요? 성질 급한 대하는 잡히자마자 죽어버려서 얼음에 묻어 제철인 9~10월에만 잠깐 판매합니다. 중남미 출신인 흰다리새우는 양식이 가능해 어민들이 크게 양식하며 빠르게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어민들 사이에 '대하'라고 부르게 되며 진짜 대하와 섞이게 되었는데, 수족관에 헤엄치는 생대하는 거의 흰다리새우랍니다. 자연산 대하와 구별해 양식 대하라고도 합니다. 양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