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 지난 CF지만 멜로디가 아직도 귀에 쟁쟁한, ‘미녀는 석류를 좋아해~’ 기억하시나요? 투명한 듯 오묘한 빨강색 알갱이가 가득, 몰캉하니 입에 넣으면 톡 터지는 석류. 새콤달콤 맛도 좋고 빛깔도 참 곱습니다. 영어 명칭은 pomegranate, 라틴어로 씨앗이 가득 찬 사과라는 어원을 갖고 있습니다. 석류의 역사는 깁니다. 올리브, 포도와 함께 인간이 처음으로 재배한 작물 중 하나랍니다. 기원전 3천년 후기쯤부터 아리아 인이 우연히 효능을 경험한 이래 '천국의 열매'로 소중히 키우기 시작했습니다. 고대 페르시아 제국 시절에도 왕가의 사랑을 받았으며, 이집트에도 전해져 클레오파트라가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 매일 반쪽의 석류를 즐겼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는 고려시대 전해져 약재로도 쓰였답니다. 보석처럼 ..